제 11장 댄드럼 요새


내레이션

국경을 돌파하고, 마침내 제국령으로의 진공을 달성한 리프 일행 『해방군』.
그러나, 난공불락을 자랑하는 제국의 요새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이 『댄드럼 요새』를 넘지 못하면 타라로 가는 길은 열리지 않는다...


오프닝

올웬 : 그러니까 몇 번이나 말하지 않았습니까? 노엘 요새에 적이 나타났습니다.
시급히 원군을 보내지 않으면 라르고 장군이 위험합니다!
부탁입니다, 켐프후 장군! 우리 군단의 출격을 허가해주십시오!

켐프후 : 네놈은 적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네놈의 임무는 뭐지? 정찰이 아니었나?
그 정도도 파악 못하고 뻔뻔하게 혼자 돌아와 놓고선 군사를 내 달라니 지금 장난하나?

올웬 : 상황이 급박했습니다. 일각을 다투는 일입니다! 때문에, 보고부터 올리러 온 것입니다.

켐프후 : 그런데, 네가 말하는 『적』이라는 것이 우리를 꾀어내기 위한 미끼였다면 그땐 어쩔 거지?
이 댄드럼 요새가 난공불락이라 불리는 이유는 우리 12군단이 있기 때문이다.
적의 진짜 의도도 알지 못한 채, 경솔하게 군사를 움직일 순 없다.

올웬 : 그럼, 라르고 장군은 어떡합니까! 이러는 사이에도 라르고 장군의 신변이 위험...

켐프후 : 그런 늙은이 한두 명쯤이야 우리 군에겐 큰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곧 죽을 텐데, 애써 살릴 필요가 없지 않은가?

올웬 : 무, 무슨 말을... 켐프후 장군!! 당신은 그러고도...

켐프후 : 뭔가, 그 얼굴은? 내게 반역하겠다는 건가?
재미있군. 상관에게 반역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바는 아닐 터.
그래도 네놈은 내게 반역할 수 있는가, 으응?

올웬 : 큭...

켐프후 : 왜 그러지? 입으로는 대단한 듯 지껄이면서 결국은 아무것도 못 하는 건가?

올웬 : ......

켐프후 : 뭐어,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니.
할 수 있는 거라곤 정말 좋아하는 라인하르트 오라버니에게 울며 매달리는 것 정도겠지.

올윈 : 뭣! 지금 뭐라고!

켐프후 : 으응? 안 들렸나?
할 수 있는 거라곤 정말 좋아하는 라인하르트 오라버니에게 울며 매달리는 것 정도겠지, 라 했다.

올웬 : ...네 이놈...

켐프후 : 그래, 놈이라면 널 귀여워해 줄 테지. 여하튼, 여자를 후려먹는 건 그 남자의 특기니까 말야, 핫핫핫!

올윈 : 네 이놈, 오라버니을 모욕한 거냐! 용서 못 해!

켐프후 : 호오, 검을 뽑았어? 그래서 어쩔 텐가, 날 죽이려고? 훗, 어리석은 것.
위병! 올웬 장군을 투옥해라. 상관에 대한 반항 및 반란죄다!

병사 : 옙!
올웬 장군, 동행 부탁드리겠습니다.

올웬 : 큭...켐프후 장군... 이 얼마나 비열한...

켐프후 : 훗. 이걸로 저 건방진 계집애는 정리됐군.
여동생이 반란죄로 처형되면 라인하르트놈의 입장도 난처해지겠지. 녀석의 얼굴이 볼만하겠어, 큭큭큭.

프레드 : 켐프후 장군!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켐프후 : 응? 왜 그러나, 프레드. 그렇게 안색이 파래져선, 무슨 일이 있었나?

프레드 : 시치미 떼지 마십시오. 올웬 님께서 대체 뭘 하셨단 말입니까?
사사로운 일로 부하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은 군법에 어긋납니다.
즉시 감옥에서 내보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이슈타르 왕녀께 보고하겠습니다!

켐프후 : 사사로운 일이라니 흘려들을 수 없군. 올웬 장군은 이 자리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상관인 이 나를 죽이려고 말이지.

프레드 : 예?! 설마... 그런 일이...

켐프후 : 군법으로는 상관에게 검을 들이댄 것이 무엇을 의미하던가? 분명히 사형에 준하는 중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프레드 : ...그것이 당신의 목적인가? ...정말이지 비열한...

켐프후 : 뭐, 그건 어쨌든. 네놈은 반역자 올웬의 부관으로서 책임을 져 줘야겠어.
출격을 명한다. 단, 이것은 벌로써의 출격이다.
퇴각은 불허, 죽을 때까지 싸워라. 싸움을 멈추면 즉시 올웬을 처형하겠다. 알겠나!

프레드 : 켐프후! ...이 수치도 모르는 놈!!

켐프후 : 응? 무슨 소리지? 잘 안 들리는군, 왓핫핫핫...


적 1턴 개시 시

켐프후 : 뭐라! 적이 렌스터의 기를 들고 있다고!
게다가 지휘관은 14, 5세의 소년이란 말인가!
음... 리프 왕자란 놈이 왔나 보군.
훗, 재미있구나. 이건 공을 세울 기회가 되겠어.
좋아, 나에게 책략이 있다. 놈들을 동쪽 회랑으로 유인해라. 작전명 『포트쿨리스』다.
실수로라도 적이 눈치채게 하지 마라!


리프가 중앙의 방에 도달했을 시

켐프후 : 큭큭큭. 걸려들었군, 바보 같은 놈들.
좋아, 시작해라!


포트크리스 작전 발동 후

리프 : 프리지의 성기사여, 이것이 당신들의 방식인가?
노엘 계곡에서 싸웠을 때는, 과연 명예를 중시하는 프리지군이라며 감탄도 했다만
아무래도 내 착각이었던 것 같군.

프레드 : 우리 공국의 명예를 위해 말해 두마. 이런 싸움은 성전사 토드의 방식이 아니다.
모든 것은 그 남자... 켐프후 장군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사로서 죽는 건 두렵지 않지만 이런 방식은 참을 수 없다.

리프 : ...만약 당신에게 싸울 마음이 없다면, 우리들은 공격하지 않겠다.
무엇보다 서로 그럴 여력도 없을 테지.

프레드 : 그래. 나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좋다... 지금은 탈출하는 것만 생각하자.

리프 : 알겠어. 우리는 성 안으로 돌입할 작정이니 당신은 남쪽으로 탈출하도록 해.
문은 우리가 어떻게든 해 보겠어.

프레드 : 빚이 생겼군... 나는 슈타제가의 기사 프레드다만 당신의 이름은?

리프 : ...렌스터 왕국의 리프다.

프레드 : 렌스터의? ...과연...그렇게 된 건가... 그럼 리프 공, 또 만납시다!


제압 후

프레드가 생존한 상태로 30턴 이내일시
아우구스트 : 훌륭한 솜씨였습니다. 이 정도 속도라면 적의 탈출도 불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손을 늦춰선 안 됩니다. 필시, 이 요새에도 아이들이 잡혀 있을 겁니다.
성 내부를 모두 소탕하고 한시라도 빨리 아이들을 구하도록 하지요!

프레드가 사망했거나, 31턴 이상 경과했을 시
드리아스 :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군사를 소모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이제 이 요새에 전략적 가치는 없습니다.
도망친 적은 내버려 두고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타라를 구출하러 갑시다!


전투대사 : 프레드

1) 초전시
빌어먹을! 이런 상황에서 싸워야 한단 말인가!!

2) 격파시
올웬...구해 주려고 했는데...미안하다...

3) 해방시 (미사용)
미안하다... 이 빚은 반드시 갚겠다...


전투대사 : 켐프후

1) 초전시
칫...이 무적의 댄드럼이 돌파당할 줄이야...

2) 초전 후 적 턴 개시시
으그극...어떻게 이런 일이... 어쩔 수 없군, 여기선 잠시 후퇴한다!